chatgpt가 개발된 후 영어가 필요한 많은 일을 chatgpt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영어 공부 안 해도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하지만 영어 교육시장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국내 영어 교육 업체들의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또 AI로 인한 통·번역 기술이 외국어 학습의 수요를 감소시킬 거라는 예측과 달리 AI 튜터를 이용한 외국어 공부가 등장하면서 수요는 더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영어 교육 기업들도 속속 AI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어 교육 시장의 1위, 치열한 영어 교육 시장의 절대 강좌는 바로 '뇌새김'을 서비스하고 있는 위버스마인드(WeaversMIND)입니다. 위버스마인드의 뇌새김 토크와 영어 교육 업계의 순위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위버스 마인드 뇌새김 토크
위버스마인드를 설립한 정성훈 대표는 2002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기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대학원에서 반도체 칩을 연구했지만, 당시 벤처 붐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정 대표는 2000년 송병준 대표와 함께 모바일 게임 회사인 '게임빌'을 설립했습니다. 정 대표는 게임빌에서 10년간 제작·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며 기획, 제작, 영업 등을 맡았습니다. 결국 게임빌은 '놈', '한국 프로야구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고 2009년 상장에 성공합니다. 첫 상장을 마친 정 대표는 유학을 떠나고자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제대로 된 영어교육 콘텐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창업에 뛰어듭니다. 이것이 바로 2009년에 설립한 위버스마인드입니다. 베를 짜는 장인의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영어 교육 회사를 차린 것입니다. '몰입도 높은 게임 콘텐츠를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에 옮겨 놓자', '즐겁게 영어 공부를 하게 하자'라는 마인드가 서비스 '뇌새김'의 시작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워드 스케치'라는 서비스로 그림으로 언어를 익히게 했습니다. 그림으로 의미를 연상하고, 반복하고 심화할 수 있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또 미국 교육 전문가와 기획한 '뇌새김 토크'를 만들었습니다. 한글 번역식 학습이 아니라 상황을 영어로 이해하고 영어식으로 사고할 수 있는 모국어 방식의 학습법을 개발합니다. 국내 최초로 미국 특허에도 성공했습니다. 발음, 억양, 강세까지 원어민과 비교하고 교정해 주는 프로그램도 제공했습니다. 또 '뇌새김'은 다른 앱이 작동하지 않는 전용 갤럭시 탭을 사용합니다. 다행히 제품은 나오자마자 순조롭게 팔렸습니다. 위버스 마인드는 창업 2년 만인 2011년에는 65억 원의 매출을, 2012년에는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뇌새김'의 성공에 힘입어 이승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차츰 인지도를 높여갔습니다. 연령, 수준, 상황에 맞게 주니어, 비즈니스, 여행 등의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와 중국어 서비스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갑니다.
영어 교육 업계의 순위
2019년 3천억 원 규모의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뇌새김, 시원스쿨, 야나두, 스피킹맥스까지 4파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때 시장을 뒤흔드는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업계 1위 리버스 마인드가 스피킹맥스를 인수한 것입니다. 이어서 카카오는 업계 3위였던 야나두를 인수하면서 영어 교육 업계의 지각 변동이 벌어지게 됩니다. 정성훈 대표는 스피킹맥스의 인수 배경을 두 영어 교육 기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정대표의 공격적 인수는 유효타가 되었고 2024년까지 매출 기준으로 위버스마인드가 1위, 야핏무브 등 자기 계발 서비스로 확대한 야나두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스피킹맥스를 서비스하는 스터디맥스가 '위버스브레인'으로 이름을 바꾸며 한 계열사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성인 영어 교육 시장은 영어를 교육하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은 온라인 강의입니다. 시원스쿨, 영단기가 대표적이고 YBM, 해커스 등 1세대 어학 시험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입니다. 되새김과 스피킹 리스도 영어 콘텐츠에 속합니다. 먼저 짧은 강의를 보고 대화와 말하기를 반복 훈련하고 퀴즈와 복습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야나두, 스픽, 링글, 산타토익이 모두 이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AI 튜터
최근에는 학습지 형태의 콘텐츠도 인기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했던 구몬, 빨간펜처럼 하루 10분 내외로 가볍게 학습하는 구독형 학습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2년 위버스마인드도 스마트 학습지 '더위크'를 출시했습니다. 특히 미국 영어 위주의 학습에서 영국 영어도 학습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결과 2년 만에 6만 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2024년부터 영어 시장이 또다시 크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바로 AI 덕분입니다. 영어 교육 업체들이 LLM 즉, Large Language Model을 도입해 회화에 가까운 교육을 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챗gpt의 대화 기능을 사용하면 영어 서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교육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로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위버스브레인은 2024년 국내 최초로 1대 1 화상 영어 서비스 '맥스 AI'를 선보였습니다. 대화로 교감하고 첨삭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전화 영어를 하거나 사람을 마주하면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말을 못 하게 됩니다. AI 튜터는 사람처럼 평가나 판단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쉽게 입을 열 수 있습니다. 또 위버스마인드도 2024년 12월에 '톡이즈'라는 AI 튜터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주제가 무려 4천여 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제를 가지고 있고 원하는 분야에 대해 15명의 AI 튜터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화 영어나 회화 수업은 빠르게 AI 튜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버스마인드의 현재와 미래
창립 16년이 된 리버스 마인드 매출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연 매출 천억을 돌파하며 창사 이후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더위크 영어 학습지가 2030에게 인기를 끌면서 MZ세대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 2024년에는 더위크 영어에 이어 더위크 일본어 학습지까지 출시하며 학습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 공부하면서 돈을 버는 L2E(Learn to Earn) 패키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보상을 통해 공부를 독려하는 서비스를 넣은 것입니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일본에도 진출한 했습니다. 강의형이 더 잘 통하는 베트남과 대화형이 더 잘 통하는 일본의 현지 성향에 맞추어 시장을 돌파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위버스마인드는 다소 새로운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2022년 론칭한 전기자전거 '비아지오'입니다. 의외로 영어학습과 타깃군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위버스마인드의 강점인 마케팅과 렌털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전기자전거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위버스마인드는 어학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에듀테크 기업에서 글로벌 AI 기업까지 노리고 있는 위버스마인드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최근 시장도 글로벌화되면서 외국인과 소통하거나 업무 할 기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메일을 보낼 때는 AI의 도움을 받더라도 대면 말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실시간 번역기가 등장한다 해도 자연스러운 대화에 대한 수요는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해마다 영어 공부를 결심하면서도 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이라면 인스타 할 시간을 줄여서 AI 튜터와 얘기한다면, 습관적으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