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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 풀무원 유기농법, 해외진출

by ahnsmile2024 2025. 2. 10.

풀무원은 두부로 사업을 시작한 유명 기업이지만, 창업 초기부터 김치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특히 유산균 기술 특허를 받아 만든 톡톡 김치는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시장에서 김치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월마트에서도 최고의 브랜드입니다. 또한 김치냉장고를 직접 생산하고 검증하며 인사동에서 김치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음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친환경 기업 풀무원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풀무원
풀무원

 

풀무원의 유기농법

풀무원 농장을 만든 원경선은 1914년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중 첫 아들을 잃었고, 여러가지 고난을 겪으며, 농사에 대한 애정을 키웠습니다. 40세에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라 자급자족하는 농사 공동체를 만든 것은 풀무원 농장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그는 전쟁 고아와 가족을 잃은 노인들을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구호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농사를 지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원경선은 단순히 농업에만 종사한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새로운 씨앗을 보급하면 먼저 테스트한 후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유기농 농사를 도입합니다. 해외 자료를 찾아 농사를 연구하던 중 '농약과 화학 비료는 간접적인 살인'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농약과 화학 비료 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면 생산량은 늘지만, 환경은 오염되어 인간에게 좋지 않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원경선은 일본에 유기농 농사법을 정착시킨 고다니 준이치 선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유기농 농사법에 대해 배웁니다. 이후 국내 최초의 유기농 단체인 정농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유기농 농사법은 농작물이 크게 자라지 않았고 손으로 벌레를 잡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유기농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해 판매할 수 있는 유기농 시장 자체가 없다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아들 원혜영 씨는 판매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원혜영 씨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학생 운동에 참여해 취업이 어려웠습니다. 아버지가 생산한 유기농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부자들이 살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에 풀무원 농산물 직판장을 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농장 뿐만 아니라 또한 유기농 협회인 정농회 회원들로부터 농산물을 가져와 다양한 농산물을 취급했습니다.

 

풀무원의 콩나물과 두부 사업

하지만 유기농 제품만 판매해서는 다양한 채소 제품을 내놓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눈을 돌린 것이 두부와 콩나물이었습니다. 당시 두부와 콩나물은 모든 가족의 식사를 대표하는 반찬이었습니다. 그래서 원혜영은 무공해 콩나물과 두부를 생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입 제품보다 가격이 3배나 비쌌지만 국산 콩을 사용했고 콩나물도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이 더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여의도, 강남 등 고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이나 백화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각형 플라스틱 포장이 처음으로 개발되어 국내 최초로 포장 두부를 선보였습니다. 두부와 콩나물은 국내 최초로 안전하게 포장되어 유통되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유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신선한 음식은 하루라도 지나면 버려져 수익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원혜영은 고등학교 동창 남승우를 방문합니다. 남승우의 투자를 받은 그는 풀무원 효소 식품을 설립할 투자자를 모집하고 함께 제품 개발에 집중합니다. 그 후 풀무원 헬스레이디스라는 판매 조직도 설립합니다. 결국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회사가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원혜영은 자신의 주식을 남승우에게 모두 양도하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학생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항상 원하던 정치에 입문했고, 국회의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풀무원의 해외진출

풀무원의 해외진출은 식품 업계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91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초기에는 누적 적자가 컸지만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풀무원은 나소야(Nasoya)라는 브랜드로 미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두부입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육류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덕분에 2020년에는 미국 내 두부 수요가 4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풀무원의 미국 공장에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매달 100만 개의 두부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풀무원은 미국 두부 시장의 67%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 뿐만아니라 일본에서도 핫바처럼 생긴 두부바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두부 카테고리에서 풀무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두부가 이렇게 사랑받기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두부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음식으로 MZ세대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콩과 두부를 넣은 새로운 식재료인 비건 브랜드 '지구식단'을 선보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기 때문에 콩으로 고기나 면, 햄까지 만들었습니다. 또한 밥 대신 두부면으로 만든 키토 김밥, 떡 대신 쫄깃한 두부를 넣은 떡볶이도 선보였습니다. 풀무원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2023년에는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매출은 잘 나오고 있지만 항상 영업이익률은 낮습니다. 이는 경영진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반면 식자재 품질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일 입니다. 바른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이 계속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세계로 진출하기를 바랍니다.